주린이들이 알아둬야 할 주식 용어 - PER? EPS? BPS가 뭐야?

밸류에이션을 뜻하는 PER, 회사가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증명하는 EPS, 이런 용어들은 매우 중요!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용어들이 있습니다. PER, PBR, EPS, BPS, ROE 같은 재무지표들 말이죠. 이 지표들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싸고 좋은 주식'을 찾는 핵심 도구입니다.

 

최근 ETF 시장에서도 '밸류 ETF'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유명 투자자들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기본 재무지표들이 반복적으로 언급됩니다. 단기 이슈에 휘둘리지 않는 우량 종목을 선별하기 위해서는 이 지표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1. PER (주가수익비율): 이익 대비 주가의 수준 판단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PER은 기업이 버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어느 수준인지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흔히 "이 종목의 밸류는 몇 배다"라고 말할 때 바로 이 PER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주가가 10만원이고 EPS가 1만원이라면 PER은 10입니다. 이는 투자자가 이 기업의 1년치 이익을 기준으로 10배의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PER 해석은 이렇게 합니다:

  • PER이 낮다: 보통 저평가. 이익에 비해 주가가 싸다는 신호.
  • PER이 높다: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고평가 상태일 수 있음.

업종에 따라 적정 PER의 기준은 달라집니다. IT 성장주는 PER이 30~40을 넘어가도 시장은 이를 ‘기대감’으로 해석합니다. 반대로 전통산업은 PER 5 이하도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PER 3~5로 해당되는 저밸류 주식 중에 현재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면 밸류 측정을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코리아에프티 같은 종목이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코리아에프티 주식을 보시게 되면 PER 3.66배 이지만 현재 현대차 같이 차량의 시장이 좋지 않다보니 주식의 움직임 자체가 움직이지 않는 이런 주식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무작정 PER를 보고 "어? 저밸류다!" 하고 종목을 매수하는 것은 기회비용이 매우 높아진 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분명 올라가긴 하겠지만 그 올라가는 트렌드가 6개월이 될지 2년이 넘어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2. PBR (주가순자산비율): 자산 대비 주가의 수준

PBR = 주가 ÷ 주당순자산(BPS)

PBR은 기업의 ‘장부상 자산’에 비해 주가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PBR이 1보다 작으면, 이론적으로 회사 자산을 모두 팔았을 때 주가보다 더 많은 가치가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예시로 보면

  • PBR 0.6: 시장은 이 회사를 실제 자산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음
  • PBR 1.2: 시장이 장부가치보다 20%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있음

하지만 자산이 중요하지 않은 서비스·플랫폼 기업에선 PBR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제조업·금융업종에서 유효한 지표죠.특히 PBR 경우는 AI같이 기술 특화된 기업에서는 매우 높은 수치로 잡혀져 있습니다. 예시로는 솔트룩스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겠네요.


3. EPS (주당순이익): 주식 한 주가 벌어들인 순이익

EPS = 순이익 ÷ 총 발행주식 수

EPS는 한 주당 벌어들인 이익을 뜻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숫자가 높을수록 좋습니다. 같은 주가라면,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주식이니까요.

 

예컨대 A기업과 B기업의 주가가 둘 다 10만원인데,

  • A기업의 EPS가 1만원이고,
  • B기업의 EPS가 5천원이라면

당연히 A기업의 이익 창출력이 두 배나 더 강합니다. EPS가 높아야 PER도 낮아지고, 배당여력도 커집니다.특히 EPS 경우는 그 업체의 업황이 턴어라운드가 될 때 가장 중심적으로 보아야 할 지표 중 하나입니다.예를 들면 현재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주가가 많이 내려간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EPS가 분기 연속으로 -로 찍히는 기업입니다.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기업 경우는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많이 세운 국내 배터리 공장 1위이기 때문에 업황이 바뀌면 EPS가 급격하게 수직 상승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런 기업 경우는 매분기 마다 나오는 실적을 확인해서 EPS가 증가되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봐야되는 주식 중 하나이죠.


4. ROE (자기자본이익률):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을 굴렸는가?

ROE = 순이익 ÷ 자기자본

ROE는 ‘내 돈으로 얼마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은행 예금이자처럼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자기자본 1,000억 원으로 순이익 100억을 냈다면 ROE는 10%입니다. 이는 1년에 10%의 수익률로 자본을 불렸다는 뜻입니다.

 

ROE는 기업의 경영 효율성 수익 창출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PER·PBR과 함께 보면 투자 판단에 깊이를 더해줍니다. 하지만 고 ROE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높은 ROE는 자기 자본으로 이익을 엄청 많이 냈다라는 긍정적인 지표도 되어주지만, 회사 자본 자체가 작아 고 ROE가 된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대표적인 종목이 제룡전기입니다. 

현재 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인 제룡전기는 타 경쟁사인 효성중공업보다 시가총액이 낮습니다. 제룡전기가 효성중공업 대비 ROE가 더 작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효성중공업이 훨씬 높은편에 속해있죠.


5. BPS (주당순자산): 주당 자산가치의 기준점

BPS = 자기자본 ÷ 발행주식 수

마지막으로는 BPS입니다. BPS는 PBR 계산의 기초가 되는 지표입니다. 이 수치는 회계적으로 계산된 기업의 자기자본(자산 – 부채)을 주식 수로 나눈 것입니다.

 

흔히 ‘청산가치’라 표현되기도 하지만, 실제 청산 시점에는 다양한 손실 요인이 반영되므로 보수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특히 부채가 많은 기업은 BPS가 급감할 수 있습니다.

간단 요약:

  • EPS는 ‘벌어들인 돈’
  • BPS는 ‘쌓여 있는 돈’

보통 BPS는 ROE에 영향을 많이 가는데, 위에서 제가 비교한 제룡전기와 효성중공업을 비교해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효성중공업과 제룡전기의 BPS만 본다면 효성중공업은 210,979, 제룡전기는 12,163으로 나와있죠. 쌓여 있는돈이 20배 이상 차이가 나니 주가도 또한 경쟁사이지만 효성중공업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가 이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결론: 다섯 가지 지표를 어떻게 조합하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진다

이 다섯 가지 지표는 각자 쓰임이 다르지만, 반드시 함께 써야 이 종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종종 활용하는 조합법입니다:

  1. PER + EPS: 수익성과 주가 수준을 판단
  2. PBR + BPS: 자산 대비 가치 평가
  3. ROE + PBR: 자본 효율성과 시장의 기대를 비교

그리고 항상 기억해야 할 점은, 업종 특성과 성장성, 그리고 시장의 기대감이 이 지표들을 왜곡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2025년 현재, AI·배터리·로봇 관련주는 PER이나 PBR이 아무리 높아도 시장에서 '성장 프리미엄'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반면 실적이 뛰어난 전통산업 종목들도 PER 5 수준에서 외면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표는 숫자일 뿐이기는 하지만 이 숫자 뒤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어야 투자 분석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모든 종목은 매수 매도를 추천드리지 않으며 투자는 본인 책임하에 있습니다.
* DS에서 쓴 글은 모두 제가 공부한 주관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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