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에 처음 탑재되는 엑시노스
이번 7월9일에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리게 됩니다. 이번에 갤럭시 플립7이 이번 언팩 행사에 등장을 할 예정인데 지금까지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에 의존해왔던 갤럭시 Z 플립 시리즈에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프로세서인 Exynos 2500를 탑재하기로 한 것입니다.
플래그십 라인업 중 폴더블 기기에서 자체 SoC(System on Chip)를 적용한 첫 사례로, 단순한 제품 변화 이상입니다. 삼성 반도체 전략의 복원과 AI 시대 대응이라는 두 축이 교차하는 지점입니다. 엑시노스의 귀환이 반가우면서도 의아했던 이유, 그리고 왜 지금 ‘플립7’인가를 분석하며, 이 결정이 앞으로 삼성 반도체 사업에 어떤 의미를 가질지 살펴보겠습니다.
스냅드래곤 8세대 Gen3 보다는 높지만..
엑시노스 2500은 현재 기준으로 싱글코어 2,000점, 멀티코어 7,500점대의 벤치마크 성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 Gen3의 7500점 수준이라 1세대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성능은 비슷합니다, 또 이번에 갤럭시 S25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 엘리트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성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거 엑시노스는 발열 문제, GPU 안정성 이슈 등으로 사용자 신뢰를 잃은 바 있습니다. 특히 2021년 갤럭시 S21 울트라에서의 발열·배터리 이슈는 결정타였습니다. 이후 갤럭시는 글로벌 대부분 모델에서 퀄컴을 채택했고, 전작인 갤럭시 S24 및 S24 플러스에는 엑시노스를 탑재했지만 울트라 시리즈에는 스냅드래곤을 탑재하는 등 한동안 주력에서 빠지게 되었죠. 그런데 왜 삼성은 다시 엑시노스를 주력 제품군에 넣는 ‘모험’을 다시 택했을까요?
반도체 주권 회복 – 외산 의존의 굴레를 넘어서
삼성의 전략을 읽으려면 가장 먼저 반도체 주권이라는 키워드를 짚어야 합니다.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는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자체 기술력의 집약체입니다. 애플은 수년 전부터 A시리즈 칩을 직접 설계·생산하며 ‘완전 통합’을 지향했고, 퀄컴은 NPU와 모뎀을 포함한 고성능 칩으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담당하고 있는 파운드리 업체는 전부다 TSMC가 담당하고있죠.
현재 삼성은 자사 갤럭시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을 퀄컴에 의존함으로써 원가, 일정, 공급망 측면에서 제약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엑시노스를 통한 자체 AP 확보는 단순한 기술 회복이 아니라 전략적 자율성 확보로 이어집니다.삼성전자는 전세계 반도체 기업 중 유일하게 파운드리 사업까지 겸하고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엑시노스가 이번 플립7에 탑재 후에 다시 인지도를 쌓게 된다면 원가 절감은 물론, 고성능 NPU를 활용한 Galaxy AI 전략과도 긴밀히 연결됩니다.
파운드리 사업 검증 – 3나노 GAA의 시험대
엑시노스 2500은 삼성 파운드리의 3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으로 생산됩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GAA 공정이며, TSMC의 핀펫(FinFET) 기반 3나노와 차별화된 기술입니다.
하지만 진짜 검증은 실제 소비자 제품에 탑재됐을 때 이뤄집니다. GAA 공정이 FinFet 공정보다 전력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이론이 있을지라도 실제적으로는 삼성전자의 GAA공정이 TSMC의 FinFet 공정의 수율과 발열을 쫓아가지 못해 지속적으로 TSMC에게 시장 파이를 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GAA 공정과 FinFet 공정에 대한 내용은 추후에 제가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된 글로 다시 뵙도록 하고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플릭7에 탑재되는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이라는 내부 고객을 통해 삼성 파운드리의 양산력과 수율, 전력 효율을 입증할 수 있는 시험무대 역할을 합니다. 만약 이번 플립7에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는다면, 이는 삼성 파운드리의 위상을 높이고 외부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왜 플립7인가? – 전략적 시험무대
삼성이 엑시노스 2500의 첫 적용 대상으로 Z 플립7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폴드 시리즈는 여전히 고가·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입니다. 이에 비해 플립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대중적이고 실험적 요소 수용이 가능한 모델입니다. 즉, 플립7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엑시노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폴드7에는 여전히 스냅드래곤이 탑재되며, 안정성과 고성능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놓치지 않는 전략도 병행됩니다.
플래그십 전면 적용을 위한 조건이 있지만 최적화 좋다면 판매에서는 큰 문제 없다
삼성은 분명 이번 플립7에서의 성과를 통해 향후 엑시노스의 운명을 가늠할 것입니다. 즉, 성능 안정성과 사용자 피드백이 기대 이상일 경우, 갤럭시 S 시리즈나 폴드 시리즈 전면 탑재도 가능성이 열립니다. 그러나 여전히 숙제는 존재합니다.
- 퀄컴과의 성능 격차 축소
- 발열, 배터리, 최적화 이슈 개선 / 매우 중요
-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신뢰 회복
이 세 가지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엑시노스는 다시 '서브 옵션'으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최적화 부분과 편의성 부분에서 안정권으로 잡게 된다면, 플립7 구매자의 90%는 칩셋에 대한 이야기는 없을 겁니다. 저번 갤럭시 탭 S10 경우도 칩셋을 스냅드래곤 칩셋이 아닌 원가 절감으로 미디어텍 칩셋을 썼다고 말이 많이 나왔지만 실제적으로는 판매량이 탭 S9 보다 훨씬 많이 팔렸다고 나왔으니 말이죠.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3nm GAA 공정의 수율이 50% 대라는게 가장 큰 문제점인데 큰 문제는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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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삼성공화국' 3년 째 ‘수율의 늪’…삼성, ‘세계 최초’ 3나노의 저주
[OBC뉴스=수원] 3년 전인 2022년 6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한 3나노(nm) 반도체 양산을 선언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러나 3년이라는 시간이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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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삼성전자 이번만큼은 반드시 성공했으면...
삼성전자는 이번 엑시노스 2500 탑재를 통해 단순히 성능 개선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이는 반도체 자립, 파운드리 검증, AI 전략 연동, 생태계 최적화라는 다층적 목적이 맞물린 전략적 시도입니다. "왜 삼성은 성능 격차를 감수하면서도 엑시노스를 포기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이 시도는 아직 미완의 여정이지만, 성공한다면 삼성의 반도체·모바일 전략 모두를 재편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다시 실패하더라도 엑시노스 사업부는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TSMC가 다시 시장 파이를 나누어먹는 그림이 나와야 될 것입니다.
삼성 엑시노스 관련 수혜주 및 파운드리 수혜주 정리
엑시노스 관련 수혜주 및 파운드리 수혜주삼성전자의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가 2025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차세대 2나노 공정 기술과 함께 갤럭시 폴더블 기기에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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